산골 노승의 푸른 목소리
향봉 스님이 쓴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을 지난 번 소개를 했는데,
이번에는 "산골 노승의 푸른 목소리"를 읽는다.
부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롭고 당당하게 오늘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삶"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젊은 날의 어느 날,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를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맞으며
엉엉 소리내며 흐느낀 추억이 있다.
무엇으로도 무슨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젊음이
승복 안에 갖혀
답답하고 가련하여 울었던 것 같다.
이제는 머리 허연 한마리의 짐승이 되어
봉지커피를 마시면서도
곱게 자란 행복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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