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漢字,한글 등) 41

禪詩-靑山은 나에게 말없이 살라 하네

靑山은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憎兮(1) 如水如風而終我 聊無怒而無惜兮(2) 청산은 나에게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에게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1)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2) 물처럼,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참고: 1.지은이 號는 懶翁.諱는 惠勤 本名이 元慧 (1320-1376)인 慧翁禪師이다.속성은 牙 씨 無學大師의 스승이고 법맥 牧隱 李穡이 있다. 2.사진은 남해 菩提庵(보리암)의 가을 풍경 -퍼온 사진임

秋雨

秋雨九月金剛蕭瑟雨 雨中無葉不鳴秋十年獨下無聲淚 淚濕袈裟空自愁 구월이라 금강산에 쓸쓸한 비가 내리니비에 젖은 나무잎들,다 같이 울고 있네요.십 년 동안 외로움에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로늘 가사를 흠뻑 적시며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 참고:1.지은이 慧定(혜정)은 조선조의 比丘尼로 숱한 인연들과 이별한 뒤 끝없이 나고 죽는 生死大事 문제를 해결하기 의해 길을 찻아 산으로 들어가 머리를 깍았다.그녀는 허망한 모습으로 가득찬 세상 너머 如如한 존재의 실상을 보는 순간 자신을 에워싸고 있던 고정관념의 뚜꺼운 틀이 깨지며 解脫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한없는 슬픔도 밀려와 자기도 모르게 소리없이 줄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지은 詩인 것 같다. 2.袈裟-가사 3.如如-산스크리트어 tathata...

不見

不見 不見年年長不見 相思日日重相思 長相思處重相見 何恨人間有別離 해마다 보지 못해 오래도록 못 보고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거듭 그립 건만 오래 그리던 사람 오랫동안 볼 수 있다면 인간세상 이별 있음을 어찌 한탄하랴. 참고: 1.지은이 楊士彦(1517-1584)은 文臣이자 書藝家이다.어머니가 驛吏의 딸로 서자였지만 1546년 병과로 급제.통정대부까지 올랐다. 금강산 萬瀑洞의 바위에 蓬萊楓嶽元化洞天이란 글을 새겼고,평시조 "泰山이 높다하되"와 歌辭 "美人別曲"이란 한시도 남겼다. 2.위 不見도 일찍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지은 것이 아닌가 추측한답니다. 3.아내를 바로 지칭하는 漢..

奇遠

奇遠 別後雲山隔渺茫 夢中歡笑在君傍 覺來半枕虛無影 側向殘燈冷落光 何日喜逢天里面 此時空斷九回腸 窓前更有梧桐雨 添得相思淚幾行 -먼 곳의 임에게 보낸다- 이별한 뒤로는 소식 아득하여 꿈속에서나 님의 품에 안겨 웃어본다네 자다가 깨어보니 베개에는 허무한 그림자뿐 돌아누우니 등잔불 불빛이 차갑구나 천리 먼 곳,님을 만날 날 그 언제인가 그저 애간장 끊어지는 아품이어라 보슬비 내려 창밖의 오동잎을 적시는데 그리움은 날로 더해 가고 눈물만 흐르네 참고;1.作者-桂香은 조선조의 技女지만 당시 사회가 그녀의 사랑의 마음마저 세상의 규범 속에 가둘 수 없었다.

예쁘고 아름다운 순 우리말 모음

예쁘고 아름다운 순 우리말 모음미르 : 용 미리내 : 은하수마루 : 하늘가람 - 강아라 - 바다희나리 - 덜 마른 장작씨밀레 - 영원한 친구벗 - 친구샛별 - 새벽 동쪽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 어둠별숯 - 신선한 힘한울 - 한은 바른, 진실한, 가득하다는 뜻이고 울은 울타리 우리 터전의 의미볼우물 - 보조개여우별 - 궂은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그 과실아람치 - 자기의 차지가 된것.느루 -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버시 - 지아비. 남편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넉넉히,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좀즈믄 - 백(100)온 - 천(100..

花發酒熟

花發酒熟 花發酒初熟 滿甔淸若空 傾來未入口 先憶嘉聲翁 夫物芸芸者 都驅入此空 南山泉釀酒 分與北山翁 꽃이 피자 술도 따라 익으니항아리에 맑은 술 가득 고였네 술동이 기울여 맛보기도 전에먼저 술친구 가성옹 생각이 나네 번뇌 일으키는 만사 만물을텅 빈 공의 세계로 몰아 넣으리 남산 샘물로 술을 빗어북산 늙은이와 나눠 마시네. 참고:1.作者-경수당 신위(1769-1845)는 조선 중조 이조,병조참판.

高閑

高閑 道在於身不在山 塵中無事是高閑 龐公亦有妻幷子 萬落村城獨掩關 -한가로움- 도는 산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는 법 티끌세상을 일 없이 한가롭게 사네 방거사는 아내와 자식을 두었지만 성안 마을에서 홀로 사립문 닫았네 참고: 1.作者:虛應 普雨이며 조선 중기 고승.자-道玄 2.於(=于):어조사 어--에,--에게 3.塵(티끌 진)-먼지,속세 4.龐(클 방)-방대하다. 5.亦(또한 역)-역시,다만---뿐 6.幷(아우를 병)-합치다.같이. 7.掩(가릴 엄)-가리다,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