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으면 좋은 글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yaoming 2023. 8. 6. 13:07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

 

1.향봉 스님이 쓴 책을 소개한다.부제라고도 할 수 있는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자유로운 삶"도 느낌이 온다.

2.아래 글은 序文이다.

 

 

마음을 열어 누군가와 말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군불 지피듯 이해를 넓혀갈 수 있는 디딤돌과 버팀목이 그리운 오늘이다.

 

행복과 자유,그리고 빛을 향해 떠나는 게 인생의 나그넷길이다.

그러나 빛은 짧고,어둠은 길게 허무의 그림자처럼 누워 있다.

 

젊어서도 늙어서도 빛과 그림자는 타는 목마름으로 외로움의 터널에 갇혀,

헐떡이는 호흡처럼 더러는 흔들리고 더러는 방황하며 철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늦게야 철이 드는,작아지는 아이이다.

세월의 무게에 따라 작아지는 것은 어른의 키뿐이 아니다.

마음 속에 쌓여 있는 생활의 파편처럼,

두 눈 멀거니 뜨고도 가위눌리고 멀미하며 졸아드는 행복과 자유를

느낄 터이다.

 

영원한 행복과 자유를 찾아 종교와 신앙 쪽으로 접근해봐도,

이 땅의 성직자들은 돈타령의 끌어당김이 달인 수준이다.

순수와 진솔함을 잃어버린 채,흥정하듯 거래되는 잘못된 신앙이 빈터의

외로움을 더해준다.

 

생각이 바뀌어야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마음이 열려야 세상이 열리는 법이다.

집착은 키울수록 병이 되고,욕심은 버릴수록 편안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진리는 멀리 있거나 높은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물,공기,빨래처럼 널려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가정이 최상의 법당이요,

내 가족이 살아 움직이는 부처이자 보살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내일은 다가올 오늘이다.

오늘은 오늘뿐이다.

영원한 오늘의 참 주인공으로 행복과 자유를 누리며

날마다 좋은 날로 살 일이다.

 

              2023년 5월 이향봉 합장

 

 

책 표지

 

소개한 글-캡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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