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漢字,한글 등)

落花(1)

yaoming 2022. 12. 11. 09:55

 

     落            花

 

     작자: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뒤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룽하룽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작자 이형기(1933~2005)는 진주에서 태어났다.

**이 시를 나는 무척 좋아 한다.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인간의

  이별과 죽음에 대하여 깨달아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낙화가 자칫 허무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작자는 가버리는 세월을

  억울해하거나 미련을 두지 않는다.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순응한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 마음을 비운다.

  중국 故事인 岁月不饒人(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이 생

  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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