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漢字,한글 등)

落花(2)

yaoming 2022. 12. 11. 10:11

 

 

     落           花

     작자: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라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려지고

 

귀촉도 울움 뒤에

머언 산이 닥아서다

 

초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가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작자 조지훈(1920~1968)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이형기의 낙화에서 나타난 의미인 삶의 무상함을  비슷하면서도 

   좀 관조적이고 애상적이다.

**귀촉도는 소쩍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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